[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9.1% 상승,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 8.8%를 상회하는 결과다. 5월 CPI 상승률은 8.6%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도 연간 5.9% 상승, 시장 전망치 5.7%를 넘어섰다. 그러나 5월의 6%와 비교하면 0.1%포인트 하락했다. 근원 CPI는 지난 3월 6.5%로 고점을 찍었다.
월간 기준으로 6월 전체 CPI는 1.3%, 근원 CPI는 0.7% 올라 각기 시장 전망치 1.1%와 0.5%를 넘어섰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급락세로 전환했고 국채 수익률은 큰 폭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보다 공격적 성향을 나타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 시장은 연준이 7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CNBC는 6월 CPI 데이터에 대해 다양한 범주에 걸쳐 물가가 올랐다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고달했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반박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항목별로 에너지 가격은 전월비 7.5%, 전년비 41.6%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월비 11.2%, 전년비 거의 60% 올랐다. 식료품지수는 전월비 1% 올랐다.
*이미지 출처: WSJ (데이터: 미 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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