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매도 빨리 맞는 것이 낫다.”
지금 월가 분위기가 딱 그렇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가 9.1% 오르면서 41 년 래 최고치를 나타냈는데요. 주식시장이나 비트코인은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줬습니다. 아시아 시장이 열리고 나서 비트코인은 2만 달러를 회복했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높게 나오니 연준이 7월에 100bp 금리를 올리고, 9월에도 75bp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런데도 시장 분위기가 생각보다는 칙칙하지 않습니다.
첫째,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올리면, 긴축 사이클이 더 일찍 끝난다는 기대입니다. 채권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금리 고점은 내년 1월입니다. 지난달만해도 금리 고점은 내년 6월이었습니다.
둘째,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6월 물가에는 최근 원유 가격 하락이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적정 국채 수익률은 2.33%로 내려와 있습니다. 10 개월래 최저 수준입니다.
하비스트 볼러털리티의 트레이딩 담당 이사 마이크 지그몬트는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오겠지만, 그럴 수록 그들의 정책(물가 안정)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자산시장 입장에서 바닥론이 힘을 받는 이유는 기술주와 연동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죠. 장기 채권 수익률 하락은 기술주와 성장주 밸류에이션 평가에 유리한 환경입니다. 물가가 저렇게 높게 나왔는데도 나스닥100 지수가 장중 2% 넘게 떨어졌다가 0.1%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선방한 것이 이 같은 심리를 반영합니다.
기술주와 연동해서 움직이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상으로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도 매도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과거 데이터만으로는 시장 움직임을 완벽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과거와 달리 거시 경제 지표, 월가 주류 시장 움직임과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가면서 건너야 하지만 여러 모로 바닥론이 힘을 받는 모습입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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