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14일 코스피는 2320선을 방어하며 장을 마쳤다.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개인과 외인의 매수세에 1% 미만 하락폭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328.61)보다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2.20포인트(0.52%) 내린 2316.41에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께 혼조세를 보이다 정오께 상승 전환했다. 다시 오후 2시께 하락 전환하더니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상승 전환하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던 증시는 장 마감 10분 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더욱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예상되면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1.00%포인트 인상 확률이 높아졌지만, 전일 미 증시는 장 초반 급락을 뒤로하고 상승반전하는 등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며 “5월에 이미 경험한 충격이 있어서 동일 이슈에 대한 충격이 제한적이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상승반전하다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는데,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앞서 이미 경험한 충격이 있었던 만큼 물가 충격에 의한 금융시장 반응도 단기간에 그쳤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홀로 534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4억원, 397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4%)과 화학(1.00%), 운수창고(0.09%), 비금속광물(0.09%), 종이목재(0.18%), 기계(0.03%) 등은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0.88%)과 건설업(-0.86%), 증권(-0.65%) 순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6%(500원) 하락한 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2.51%)과 삼성SDI(2.46%), 카카오(0.28%) 등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보합했다. NAVER(-1.68%)와 기아(-1.25%), LG에너지솔루션(-0.13%) 순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3.18)보다 2.90포인트(0.38%) 상승한 766.08에 거래를 종료했다. 2.90포인트(0.38%) 상승한 766.08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장 후 5분 만에 상승전환한 뒤 다시 40분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시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오전께 혼조세를 보였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다 그대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61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억원, 40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50%)과 셀트리온헬스케어(-2.06%)은 하락한 반면 스튜디오드래곤(2.58%), 씨젠(2.06%), 알테오젠(1.57%) 등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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