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이자 글로벌 국가들의 비트코인 채택을 지원하는 샘슨 모우(Samson Mow)와 블록미디어가 13일 신라호텔에서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샘슨 모우와 블록미디어가 진행한 인터뷰 문답이다. (인터뷰 3편에서 이이짐)
Q) 한국 정부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관심도가 높다. 윤석열 대통령 등을 만나 국가 차원에서의 비트코인 채택을 논의해볼 계획이 있을지?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한국이 왜 비트코인을 채택해야 하며, 그것이 국민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는지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테라 루나 등의 이슈로 정부 차원에서의 움직임을 보이기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느낀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단순히 암호화폐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전혀 다르다. 비트코인 채택의 가장 어려운 점은 많은 사람, 정부, 기업들이 이 두 가지를 혼동해서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암호화폐, 스캠들이 나오고, 그들의 흥망성쇠가 비트코인의 가격과 인식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비트코인의 본질은 그런 암호화폐와 다르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이다. 국가 차원의 도입은 전략적인 강점이 있다.”
비트코인은 결국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이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도입한다는 것은 분명히 전략적인 강점이 있다. 그 채택 방법 또한 다양하다.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할 수도, 중앙은행 보유고로 보유하거나 일반 통화로 사용을 장려하는 방법도 있다.
나는 비트코인이 미래 화폐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갈지 이해하는 것이 이런 미래 대응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며, 한국이 그 미래 선두에 설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면 이런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다.
Q) 최근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 기업들에 굉장히 강한 규제 정책을 펼쳐왔다. 그들이 이런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까?
정부 차원에서는 계속 그런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 중국 정부로서는 자본 통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암호화폐는 이를 불가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규제에 대해서, 이들이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한정적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가 어떻게 당신 머릿속에 있는 12개의 단어(암호화폐 지갑 구문 정보)를 규제할 수 있을까? 10억 달러가 들어 있는 지갑에 대한 접근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한 규제를 상상할 수 있나?
우리는 비트코인이 정보를 돈으로, 돈을 정보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은 바뀌고 있다.
물론 한국 정부도 자본 통제권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부분에 대한 깊은 고려가 필요하지만,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중국 정부와 같은 자본 통제가 필요하지는 않다. 나는 한국 정부 역시 미국과 같이 상업적으로 개방되고, 더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 비즈니스를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Q) 한국 블록체인,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종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지
한국 사업자들은 비트코인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엉터리 코인(Shit coin)들에는 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장기적으로 세상에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거래소, VC, 언론 등 생태계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이를 장려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 많은 돈과 명성을 얻고, 시장 투자자들의 자금을 짜내기만을 원하게 되기 떄문이다.
비트코인과 그 채택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한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