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비트코인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트위터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고 블록템포가 최근 보도했다. 트위터 사용자 weEeZiE {X}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회의에서 미 국토부 공무원 라나 사우드(Rana Saoud)가 나눈 대화 음성 파일을 공유하고 “미국 정부는 누가 사토시인지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1분 미만의 오디오 클립에는 국토 안보부 수사국(HSI) 직원인 라나 사우드가 “내 동료가 사토시 나카모토를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갔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는 녹취록에서 “사실 나카모토 사토시는 1인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만든 4인의 집단”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라나 사우드나 트위터 고발자 역시 추가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더구나 음성의 주체가 정말 국토부 관계자인지, SEC 회의에서 그가 한 발언인지 맞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더 이상 진위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해당 음성은 최근 며칠간 트위터에서 또 한 차례 논쟁을 불러왔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미국) 정부와 주요 인사들은 이른바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군지 알고 있고, 우리만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인가? 국토부 관리가 어떻게 사토시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가 만남에 동의할 수 있었을까? 이메일로 가능한 것인가?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난 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여전히 미스터리
지난 수 년간 사토시 나카모토를 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실제 증거는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 프랑스 인플루언서 쌍둥이 형제 이고르와 그리치카 형제는 한때 자신들이 사토시를 도와 비트코인 생성에 참여했었다고 주장했다.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튈(Peter Thiel)도 자신이 2002년 사토시 나카모토와 알고 지냈다고 주장했지만 둘 다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2014년 ALS로 사망한 미국 컴퓨터 엔지니어 할 핀니(Hal Finney)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추측한 바 있다. 핀니는 비트코인 초기 지지자 중 한 명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최적화를 도왔으며 이메일 통해 사토시 나카모토에게 연락하고 2009년 사토시와 첫번째 비트코인 거래를 수행한 인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토시 나카모토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고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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