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들이 정부 당국에 대해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에너지 사용량 신고 의무화 등 강력한 규재 조치를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메사추세츠) 등 상원의원 여섯 명은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에너지부(DOE)에 채굴업체들의 에너지 사용량 관련 자료 신고를 의무화하는 규정 신설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라내온 워런 의원의 주도로 발송된 서한에서는 “미국 내 7대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자료를 통해 채굴이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연방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특히 “7대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전력 사용량은 텍사스주 휴스턴 내 모든 주택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한에서는 “단 7개 업체로부터 자료를 수집한 우리의 조사 결과는 불안하다”며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채굴업자들에 대해 더욱 엄격한 에너지 사용에 관한 신고 의무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워런 의원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7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의 잠재적 위험에 맞서고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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