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이 27개 암호화폐 기업으로부터 35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블록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AC 청산인이 공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 중 가장 큰 채권자는 DCG그룹의 중개 자회사인 제네시스(Genesis) 아시아퍼시픽으로 23.6억 달러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CEO 마이클 모로는 최근 “DCG가 제네시스의 부채 일부를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3AC의 대출 세부 내역은 지난달 3AC 청산을 주도하는 회사로 선정된 테네오(Teneo)가 18일 온라인에 업로드한 1,157페이지에 달하는 법원 문서에 공개됐다. 3AC는 현재 미국 뉴욕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상태다.
역시 최근 파산을 신청한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은 제네시스에 이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형태로 3AC에 6억 8,500만 달러 이상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현재의 암호화폐 가격으로 환산된 금액이다.
3AC의 채권자 명단에는 데리비트 모회사인 DRB Panama(1,300BTC와 15,000ETH, 합계 5100만 달러 상당), 셀시우스(약 7500만 달러의 USDC), 코인리스트 서비스(3500만 달러의 USDC), 팔콘엑스(6500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3AC 공동 창업자인 주쑤와 카일 데이비스(Kyle Davies)의 아내 캘리 천도 채권자 명단에 속해 있는데 주쑤가 500만 달러, 갤리 천이 6500만 달러를 각각 청구한 상태다.
기타 문서에 열거된 다른 채권자에는 SBI Crypto, Equities First Holdings, Tower Square Capital, Ashla International Inc, Plutus Lending LLC(Abra라고도 함), Moonbeam Foundation, Moonbase One와 PureStake 등이 있다.
한편 쓰리애로우캐피털 청산을 위한 채권단 5인이 구성됐다. 더블록은 세 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채권단은 의결권(청구 규모)에 따라 투표를 진행해 DCG(디지털커런시그룹), 보이저 디지털, 코인리스트, 블록체인닷컴과 메트릭스포트(Matrixport)를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메트릭스포트는 이전까지 3AC의 파산과 관련돼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메트릭스포트가 채권단 5인에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수 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3AC에 물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트릭스포트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 생산업체인 비트메인(BitMain) 설립자 우지한과 당시 3대 주주 거웨성이 설립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