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바이낸스(Binance) CEO 창펑자오는 최근 디크립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바이낸스는 중앙집중식 거래를 위한 글로벌 지주법인 성격의 글로벌 지주회사가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그 위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디크립트가 19일 보도했다. 그는 “조만간 발표하겠다. 이는 매우 간단하고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다”고도 덧붙였다.
작년 5월 창펑자오는 바이낸스의 본사가 어딘지를 묻는 질문에 “바이낸스는 본사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당시 “나는 지난 3년 반 동안 재택근무를 했고 우리의 리더 팀은 한 곳에 앉아 있지 않고 명확한 장소도 없다”며 본사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 바 있다.
스스로 그렇게 간단하고 복잡하지도 않은 일을 무시했던 그의 태도가 1년쯤 지난 지금 바뀌었다. 그가 처음으로 바이낸스 글로벌 본사의 위치를 공개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지난 5년간 각국 규제 기관과 충돌해 왔다. 2017년 케이맨 제도에 등록한 바이낸스는 2019년 세이셀에도 등록했고 2020년부터 각국 규제 기관은 바이낸스의 라이선스가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몰타 정부는 바이낸스가 그 지역에서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고 말레이시아 당국도 바이낸스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올들어 지난 4월 25일 등록없이 장사한 바이낸스에게 333만 유로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그 사이 창펑자오는 접근 방식을 변경했다. 바이낸스가 규제 기관과 협력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 이제는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사업을 시작하던 5년 전에는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는 식으로 변명했지만 규제 기관을 피하려고만 했던 건 바이낸스 자체였지 규제를 따른 다른 거래소는 라이선스를 얻고 규제의 울타리 안에서 영업을 해온 게 사실이다.
한편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바이낸스는 아부다비, 바레인, 두바이, 파리 등지에 사무실을 열었다. 어쩌면 이들 중 한 곳이 바이낸스의 글로벌 지주회사의 본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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