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거래소가 아닌 대형 고래 지갑 중 하나가 비트코인을 6만 개 이상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지갑 분리 또는 펀드 분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블록미디어가 20일 해당 고래 지갑의 트랜잭션을 살펴본 결과 실제 거래소를 통해 팔려 나간 비트코인은 500 개 수준이었다. 한 쪽에서 팔고, 다른 쪽에서 판 것 만큼 비트코인을 샀다.
# 정체 불명의 고래 1P5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1P5ZEDWTKTFGxQjZphgWPQUpe554WKDfHQ 지갑은 2019년 2월 6일 생성됐다. 현재 이 지갑에는 7만1381개 비트코인이 들어있다. 지난 7월 14일 비트코인 잔액은 13만2882개였다. 일주일 사이에 약 6만 개 비트코인이 지갑에서 빠져나간 것.
매도 트랜잭션은 19일과 20일 새벽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일부 외신에서는 이 고래가 비트코인을 거래소를 통해 매각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 고래가 비트코인을 보낸 지갑을 추적해보면 단순 매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매도 상대방은 두 곳
1P5 고래가 내보낸 비트코인을 받은 지갑은 두 곳이다.
하나는 1FzWLkAahHooV3kzTgyx6qsswXJ6sCXkSR 주소로 업계에서는 이 지갑을 코인베이스로 본다. 비트인포차트도 코인베이스 지갑으로 표시했다. 과거 1P5 고래의 활동을 보도한 외신들도 이 지갑을 코인베이스 관련 계좌로 봤다.
두번째는 1LQoWist8KkaUXSPKZHNvEyfrEkPHzSsCd 주소다. 이 지갑은 1P5 고래 주인의 또 다른 지갑이거나, 해당 펀드에서 분리된 새로운 펀드로 추정된다.
이유는 1LQ 지갑이 올해 6월 14일 생성됐고, 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기만 했기 때문이다. 1LQ의 거래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1P5 고래가 비트코인을 보내면 1LQ 고래가 이를 받았다. 지난 19, 20일 1P5 고래가 보낸 비트코인 중 3만 개는 정확하게 1LQ 지갑으로 들어갔다.
# 새로운 1LQ 고래, 비트코인 3만998개 매수
재미있는 것은 1P5 고래가 비트코인을 내보낸 바로 그 시점(19, 20일)에 1LQ 고래는 코인베이스로부터 독자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1LQ 고래는 이 기간 중 코인베이스에서 3만998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정리하면, 엄마 고래(1P5)가 3만 개를 새끼 고래(1LQ)에게 주고, 약 3만 개를 코인베이스에 팔았다.(혹은 파킹했다) 그런데 새끼 고래가 다시 약 3만 개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로부터 매수했다.(또는 받아왔다)
현재 새끼 고래는 6만99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엄마 고래의 비트코인은 당초 13만 개에서 7만 개로 약 6만 개가 감소했고, 새끼 고래가 그 감소 분을 거의 정확하게 다시 채워 넣은 것이다. 지갑 분리 과정에서 누락된 비트코인은 500 개 정도다.
고래 지갑의 분화 과정에서 코인베이스가 어떤 중간 역할을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