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스터 재난(Mr. Disaster)’이라는 별명을 가진 前 골드만삭스 임원이자 금융매체 리얼 비전(Real Vision) 설립자인 라울 팔(Raoul Pal)은 20일(현지시간) 더블록의 더스쿱(The Scoop) 팟캐스트에 출연해 “조만간 이뤄질 이더리움 통합이 웹3(Web3) 산업의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메인넷이 지분증명 합의 메커니즘(PoS)으로 전환된 후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ETH를 스테이킹하는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수익률이 앞으로 전체 웹3 산업 프로토콜의 수익률을 표준화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팔은 “가령 이더리움이 합병 후 4.8%의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가정하면 4.8%가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기준 수익률이 될 것”이라면서 “다른 프로토콜의 투자 수익률이 이더리움보다 높을 경우, 4.8%를 무위험 수익률로 두고 그 위험성을 비교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에너지 소비가 과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이더리움이 통합을 끝내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기관들이 선호하는 퍼블릭 체인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갈수록 많은 기관들이 리소스와 자금을 웹3 분야에 할당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ESG와 관련한 퍼드(FUD)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이더리움은 기관들이 자원을 투입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Pal)은 현재의 약세 시장에 대해 “매도에 내몰린 투자자는 이미 시장을 떠났다”면서 “시장이 확실히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2020년 11월부터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개인적으로 암호화폐를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은 작년 말 ETH 가격이 2021년 말까지 15,000달러, 늦어도 2022년 3월까지는 20,00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더리움은 이 관문을 넘지 못했고 테라 붕괴와 거시 경제 위기로 인해 1,400달러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그는 자신이 비트코인을 단 1개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포용성을 소홀히 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약 한 종류의 암호화폐 자산만 7년 동안 보유해야 한다면 무엇을 보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시 그는 ‘이더리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