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개리 갠슬러(Gary Gensler)는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 인터뷰에 출연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화폐 대출 업체의 합법적인 등록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핀볼드(Finbold)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갠슬러 의장은 “블록파이(BlockFi) 같은 암호화폐 대출 업체가 수 십만 또는 수 백만 고객의 자금을 모으고 다시 대출해주는 투자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갠슬러 의장은 “이들이 투자 회사나 은행처럼 보이지만 4%, 8%, 10%의 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 일부 암호화폐 대출 업체들이 약속한 수익을 어떻게 제공하고 있나” 반문하면서 “우리는 업계와 협력해 이들 업체가 증권법에 따라 적절하게 등록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가 미국 퇴직연금(401k)이나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기술에 대해서는 중립적이지만 투자자 보호에 대해서는 중립적이지 않다. 암호화폐는 매우 투기적인 자산군”이라고 답하면서 “수천 개의 토큰이 있으며 그들 중 대부분은 증권과 유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쓰리 애로우 캐피털(3AC), 셀시우스, 보이저 디지털 등 암호화폐 대출을 취급하는 여러 기관이 파산하거나 파산 신청 또는 출금 중단 사태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이들과 거래했던 여타 업체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갠슬러 의장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고 그의 발언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