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320~2480 제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주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코스피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주 우리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가 확인되는 과정이 이어지며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밴드로 2320~2480포인트를 제시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330.98) 대비 62.16포인트(2.67%) 오른 2393.14에 마감했다.
지수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7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29억원, 333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와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발표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FOMC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컨센서스는 75bp 인상이다. 다만 이달 들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하락하고 있다.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 FOMC의 경우 FED 워치 기준 75bp 금리인상 확률은 72.7%, 100bp 금리인상 확률은 27.3%”라면서 “이미 예정된 금리인상이었던 만큼 시장에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전망으로,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5부 능선을 지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2.25~2.5%로 올라선다. 연준의 2022년 점도표는 3.4%, 내년 점도표는 3.8%임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리인상 폭은 100bp~125bp 정도다. 이 팀장은 다만 “경기우려가 커지며 블룸버그 기준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하향조정되고 있다”면서 “7월 FOMC 이후 통화정책 부담은 완화되고, 금리인하 기대가 점차 유입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의 5부능선을 통과한 FOMC의 변화는 당분간 달러 강세를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 우려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지표를 통해 제한될 전망으로 이 경우 코스피에서 외국인 수급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코스피 2380~2400선 회복 및 안착 시도가 전개되면서 3분기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치인 2650선까지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가 확인되는 과정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재료”라며 “지난달 주식시장 급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한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7월26일 = 한국 2분기 GDP 속보치,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6월 신규주택매매
▲7월27일 = 한국 7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6월 내구재주문 속보치·6월 항공기제외 자본재수주, 중국 6월 공업기업이익
▲7월28일 = 미국 FOMC 금리 결정·2분기 GDP 속보치
▲7월29일 = 한국 6월 광공업생산, 미국 PCE 근원 디플레이터·7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 유럽 7월 소비자물가지수 속보치·2분기 GDP 속보치, 일본 6월 광공업생산·6월 소매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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