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빗썸 인수설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사업 진출을 위해 기존 사업체를 인수한다는 우회 접근법이다.
바이낸스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해당 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국내 법무법인들과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궁극적으로 특금법 상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 획득 및 원화 계좌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 방식은 여러 옵션이 동시에 검토 되고 있다. 예를 들어 클레이튼과 같은 국내 프로젝트의 바이낸스 체인 영입도 확장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바이낸스가 거래소 사업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 서비스 영역에서 다양한 경로로 국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거래소, 왜 국내 시장 진출에 열 올릴까?
[국가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 Coinhills]
국내 가상자산 규제와 하락 장 속 그 열기가 일부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원화 마켓은 여전히 비트코인 거래량 중 4%, 통화 기준 전체 3위를 기록한 주요 시장 중 하나다. 국내 시장에서는 거래소별 거래량 집중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 주요 거래소 거래량은 시장 규모 대비 더욱 높은 수준이다.
빗썸의 24시간 현물 거래량은 FTX의 38% 대에 달한다. 업비트 거래량은 FTX의 94%로, 국내 시장의 높은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를 엿볼 수 있다.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현물 거래만 가능하지만, 이후 선물 거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경우 거래소 총 거래량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바이낸스와 FTX 같은 글로벌 거래소들이 한국 시장에서 사전 영향력을 확보해둔다면, 이후 정책 기조에 발맞춰 빠르게 시장 확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블록미디어는 바이낸스 글로벌에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바이낸스는 이에 회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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