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CNBC 등 외신…”울트라보다 자이언트스텝 유력해”
관심은 파월의 입…”불확실성 높아 단정적 발언 없을 듯”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폭을 어느 정도까지 언급할 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리는 FOMC에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오후 금리 인상이 발표되고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시장에선 연준이 지난달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올라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 높다.
문제는 일시적으로 1%포인트 인상의 ‘울트라 스텝’ 을 단행하느냐, 아니면 지난달처럼 0.75%포인트로 ‘자이언트 스텝’을 유지하느냐는 것이다.
시장에선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긴축 정책에 대해 더욱 거침없는 목소리를 내면서 시장을 놀라게 할 지 그의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외신들은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이어지겠지만, 일단은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지침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어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당장 오는 28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되고 오는 9월20~21일 FOMC 전까지 인플레이션과 고용 관련한 중요 경제 지표 발표들이 남아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연준이 계속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어할 것으로 예상하며 어떤 강력한 지침도 회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페롤리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그가 긴축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렇게 단정적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손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부에서도 인상 폭을 더 늘릴 지 줄일 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기 때문에 파월 장관에 메시지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여전히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파월 의장이 경제에 대한 새로운 해설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마이크 페롤리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경기 후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그가 위험하지만 기정사실화된 결론은 아니라고 말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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