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의 150bp ~ 175bp에서 225bp ~ 250bp로 75bp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돼왔다. 연준이 6월과 7월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75bp 올린 것은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공격적 조치라고 CNBC는 전했다.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의 소비와 생산 지표들은 누그러졌다(have softened)”고 평가했다.
연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 성장세는 최근 몇 개월간 강력했으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됐다”면서 6월 FOMC 성명과 비슷한 표현을 사용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번에도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묘사하면서 공급 체인 이슈, 그리고 “보다 폭넓은 가격 압력”과 더불어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현재 상황의 원인으로 돌렸다.
이번 FOMC의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6월 FOMC에서는 캔사스시티 연방은행 총재 에스더 조지가 75bp가 아닌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했었다.
한편 연준이 지난달 대차대조표 축소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줄어든 액수는 불과 160억달러라고 CNBC는 전했다. 연준 대차대조표는 팬데믹 경기 부양을 위해 거의 9조달러로 늘어난 상태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9월에 개최된다.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 성명 발표 후 증시와 암호화폐시장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는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이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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