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규제 당국이 최근 파산한 가상화폐 대출·중개 업체 보이저디지털에 고객들의 예금이 정부에 의해 보호된다는 거짓 주장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보이저디지털에 보낸 서한에서 회사가 “FDIC에 의해 보험에 가입됐음을 암시하는 모든 문구를 즉시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보이저디지털은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 속에서 파산에 내몰린 기업 중 한 곳으로, 고객들에게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예치된 달러가 보호된다고 주장해왔다.
예를 들어 보이저디지털은 지난 2020년 트위터를 통해 “최대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의 FDIC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고객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그러나 FDIC는 “이런 표현은 거짓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이저디지털의 파트너 은행사인 메트로폴리탄 상업은행이 FDIC 보험에 가입했지만, 은행이 파산한 경우에만 보호 조치가 적용되며 보이저디지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준과 FDIC는 서한에서 회사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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