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에 그린 작품 1만점 가운데 NFT로 소장되는 4,851점, 10월 소각 예정
# 데미안 허스트의 NFT 프로젝트 ‘더 커런시(The Currency)’ 판매액 8,933만 달러 달해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3억 8천만 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가장 부유한 영국 예술가 중 한 명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는 지난 2016년 1만점의 유화를 그렸다. 그리고 작년 이 작품을 NFT로 판매하는 프로젝트 ‘더 커런시(The Currency)’를 만들었다.
NFT 프로젝트를 시작한 허스트는 실제 그림과 NFT를 연계하면서 소장가에게 NFT와 실물 작품 중 어떤 것을 소유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고 선택 기한을 지난 7월 27일로 정했다. 소장가들이 NFT 버전의 디지털 그림을 소장키로 결정하면 원본 작품은 소각된다.
시한이 지나자 데미안 허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5,149개의 실물 작품이 남았고 4,851개의 실물 그림은 소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각될 작품은 오는 10월 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프리즈 위크(Frieze Week) 행사에서 불태워질 예정이라고 한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런던에 있는 데미안 허스트의 개인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들은 그가 2016년에 그린 1만여 점의 작품 중 일부만 볼 수 있게 되며 나머지는 지난해 설립한 NFT 프로젝트 ‘더 커런시’에서만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과에 대해 데미안 허스트는 “이 분야는 매우 흥미롭고 내가 가장 잘 모르는 분야다. 나는 NFT 커뮤니티를 사랑하고 나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미래에 NFT나 실제 그림 중 무엇이 더 가치를 가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예술이다. 여정의 일부인 재미(the fun)는 전체 프로젝트의 포인트일 수 있다. 1년이 지났지만 이제 막 여정이 시작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썼다.
# ‘더 커런시’ 얼마나 팔렸나
‘더 커런시’의 첫 판매는 NFT 거래 플랫폼 헤니(Heni)에서 진행됐다. 헤니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8월과 9월 프로젝트가 공식 런칭된 후 매출이 급증했고 지난해 8월 15일에는 오픈씨(OpenSea)의 베스트 셀러 NFT가 되기도 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붕괴되면서 프로젝트 거래량이 최근 몇 개월 동안 급격히 떨어졌다.
더 커런스 작품의 최고 판매 가격은 17만6,779달러이고 평균 판매 가격은 2만1,078달러이며 가장 최근 판매된 가격은 7월 28일 8,708달러로 그동안 총 판매액은 8,933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