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실적 호평에 주가 상승 이끌어
6월 PCE 전년동월比 6.8%…근원 PCE는 4.8%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50포인트(0.97%) 상승한 3만2845.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86포인트(1.42%) 오른 4130.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8.09포인트(1.88%) 뛴 1만2390.69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애플(AAPL)과 아마존(AMZN)의 강한 실적에 환호하며 상승했다.
애플은 전일 매출과 실적 모두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으며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3.28 % 올랐다. 아이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 매출도 예상을 상회했다. 월가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헀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월가는 애플의 수요 문제의 징후를 기다리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마존의 실적도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다. 이 역시도 달러 강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10.36% 상승했다.
또 미국의 1,2위 석유 기업인 엑슨모빌(XOM)과 셰브론(CVX)이 나란히 고유가로 순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주가는 각각 4.74%, 8.65% 상승했다.
시장에서 촉각을 곤두세웠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8%, 전월보다 1.0%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 3월 세운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 기록을 석 달만에 갈아치웠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1981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8%,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찾고 있다고 말을 한것과는 대조적인 지표였다.
이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관찰할 것이라고 말한 고용 비용 데이터 등을 볼 때 임금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없으며,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더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8%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5% 상승한 1.022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다음주 3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0달러(2.28%) 오른 배럴당 9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는 이번 주에만 4.14% 상승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싱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12.60달러(0.7%) 오른 1781.1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주간 3.2% 상승했으며 한 달간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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