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이번 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약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의 수출 둔화 등 악재 요인은 주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물가 피크아웃 기대와 경기침체 선반영 심리를 들 수 있다.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악재 이후에도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분석이 나왔고, GDP와 관련해서도 미국 정부와 연준은 탄탄한 노동시장 등을 근거로 경기침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다음달 1일 한국 7월 수출입 발표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월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봉쇄 영향과 미국 경기 둔화 등이 모두 수출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360~2520p를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물가 피크아웃, 연준 정책 기대감이라는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국 수출은 코스피 실적과 연관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전망 하향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35.27)보다 16.23포인트(0.67%) 오른 2451.5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8.32)보다 5.30포인트(0.66%) 오른 803.62에 거래를 종료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8월1일 = 한국 7월 수출, 한국 7월 수입,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중국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럽 6월 실업률
▲8월2일 = 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Fed’s Evans 위원 연설
▲8월3일 = 미국 6월 내구재주문, 미국 6월 항공기제외 자본재수주, 미국 6월 ISM 서비스업지수, 미국 Fed’s Bullard 위원 연설, 유럽 6월 생산자물가지수, 유럽 6월 소매판매
▲8월4일 = 유럽 ECB 경제전망 발간
▲8월5일 = 미국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감, 미국 7월 실업률, 미국 7월 시간당평균임금, 미국 Fed’s Mester 위원 연설, 일본 6월 가계소비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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