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주 만에 최고치 찍고 하락세
#7월 美 고용지표 앞두고 관망세 짙어져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 금리인상 발표 후 안도랠리를 이어갔던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동안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코인시장은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될 7월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8시5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2% 내린 3074만5000원을 나타냈으며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3075만2000원을 기록했다.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5% 하락한 2만3388달러에서 거래됐다.
전월 급등세를 보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1.25% 하락한 221만6000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221만5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682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0.48% 급락했다.
지난주 코인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률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안도랠리가 펼쳐졌다. 특히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불을 당기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빠르게 가격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업비트 기준 3250만원까지 오르며 지난 6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인상 안도랠리가 힘을 다하면서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오는 5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5일에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감과 7월 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간)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스탠스가 더욱 긴축적인 방향으로 가면서 (나중에는)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지금부터 그때까지 우리가 얻게 될 지표에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향후 나오는 경제지표에 의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방향을 잡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시장은 매수세를 멈춘 상태다. 만약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연준이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9점으로 ‘공포(Fear )’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42점·공포)보다는 소폭 내려간 수준이나 한 달 전 ‘극도의 공포'(11점)에서는 벗어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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