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토큰, NTF, 비트코인 관련 ETF도 출시예정
2024년초 대체거래소(ATS) 업무개시 목표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추진하는 대체거래소(ATS)에서 증권형 토큰과 NFT(대체불가능토큰), 암호화폐 수탁과 지갑(월렛)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앞으로 설립될 ATS에서 증권형 토큰과 NFT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월렛 서비스도 증권형 토큰을 기반으로 제공할 방침이며 암호화폐를 지수화한 비트코인 관련 ETF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금투협은 7개 대형증권사와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ATS를 추진하기 위한 인가 준비와 법인 설립 등 여러 사전 작업을 준비 중이다. 연내 예비 인가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오는 2024년 초 ATS업무 개시를 목표로 한다. 금투협은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 발표와 상관없이 법령상 인가요건에 근거해 인가를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ATS설립 근거는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마련됐다. 앞서 한국거래소(옛 대한증권거래소)는 1956년부터 67년간 국내에서 유일한 거래소 지위로 독점 체제를 유지해왔다. ATS 도입 근거 마련 이후 ATS 설립이 시도돼왔지만 수익성과 시민단체 반발 등을 이유로 번번이 실패했다.
현재 투자업계에서도 이미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진 만큼 거래소 간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ATS 설립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ATS가 설립되더라도 한국거래소가 주식 상장과 시장 감시규제 등 공적인 역할은 그대로 하고, ATS는 주식거래 중개 기능만 하게 된다.
기존 거래소 대비 인원과 비용이 적게 들어 주식거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돼 ATS 설립이 가속화됐다. 해외 선진국처럼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주식 매매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한 취지다.
게다가 서학개미들이 이미 해외 거래소에 상당 규모로 직접 투자를 하고 있어 외국인들도 우리 시장에 참여하는 만큼 이미 한국거래소가 해외거래소와 직접 경쟁 환경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경쟁체제에 놓였다고 보고 있다.
금투협은 최근 증시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환경변화가 있지만 ATS설립이 증시 유동성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신속히 설립하는 것이 증시 안정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ATS가 설립되면 거래량이 굉장히 늘어난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그렇다.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정부에서 계획한 일정대로 추진했으면 한다. 이것은 13년 전 법이 통과한 오래 전부터 추진해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