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수치에 위안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 삭스 전략가들은 지난달 29일자 노트에 지금까지 S&P500 소속 기업들의 56%가 실적을 보고했고 이중 절반 이상은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제시했으며 이는 장기 평균치 47%를 넘어서는 결과라고 적었다.
전략가들은 이같은 기업 실적은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의 “온건한 메시지”와 맞물려 증시에 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스틴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보고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상회 비율 52%는 이전 5개 분기의 평균치 62%를 밑돈다. 이는 미국 증시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월간 랠리를 펼쳤음에도 아직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침울한 소비자 심리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영향에 기업 이익이 탄력을 제공해줄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전략가들은 하반기 기업 이익, 그리고 기업 이익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1일자 노트에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고 연준의 긴축 정책 지속으로 경제가 수축되고 있기 때문에 증시 반등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기업들이 보다 나은 2023년에 대한 희망을 보전하기 위해서 4분기에 나쁜 소식들을 한꺼번에 발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JP모건 체이스는 역투자자적 견해를 제시한다. 미슬라브 마테이카가 이끄는 전략가들은 기업 이익 전망치가 “결국” 하반기에 악화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매출은 계속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노트에 적었다. 그들은 또 “수익이 약화되더라도 실질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 팀은 증시의 변동성은 상반기 고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본다. 골드만 삭스 전략가들은 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는 경우에도 최근의 역사적 변동성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Citigroup,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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