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타이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2일) 밤 10시 20분(한국시간 11시 20분) 타이베이 송산공항에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이완 매체 ‘자유시보’는 단독보도를 통해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타이완이 포함됐는지를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본보는 소식통을 통해 펠로시의 전용기가 오늘밤 10시 20분(현지시간) 타이베이 송산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고 2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자유시보는 “펠로시는 타이완 도착 후 하루 밤을 그랜드 하얏트에서 머물 예정이며 공개적인 활동을 진행한 뒤 3일 오후 타이완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방문단이 이미 신이(信義)구의 그랜드 하얏트와 중산(中山)구의 메리어트 호텔 두 곳을 예약했다”고도 언급했다.
현재까지 타이완 외교부는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2일 오전 두 차례 타이완 남서부 영공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연일 성명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소식에 타이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2일 11시 52분 현재 타이완 가권지수는 14,738.22 포인트로 전일 대비 1.63% 하락한 상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TSMC 주가 역시 전일 대비 2.58% 하락한 491.0 타이완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펠로시 의장의 순방에 따른 지정학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역시 2.76% 하락한 3,17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항공기의 비행경로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오늘 오전 싱가포르를 떠나 오전 11시 40분경(한국시간)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