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로 7거래일 만에 하락해 2430선으로 후퇴했다. 반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증시 대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52.25) 대비 12.63포인트(0.52%) 하락한 2439.62에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는 0.05% 내린 2451.00으로 출발해 한때 242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순매수에 장 마감 직전 하락 폭을 다소 만회하면서 2430선에서 장을 마쳤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약 7거래일만에 하락 전환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959억원 순매도하며 증시를 압박했고, 외국인은 2943억원, 개인은 292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02계약 순매도 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1395계약, 1110계약 각각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이 중국해안에서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화권 증시 급락도 영향을 줬다”면서 “다만, 코스피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되며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62%), 통신업(-1.35%), 서비스업(-1.34%), 종이목재(-1.22%), 화학(-1.21%) 등이 약세를 기록했고, 음식료품(0.59%), 운수장비(0.36%), 건설업(0.02%), 전기전자(0.01%)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6%), SK하이닉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LG화학(-0.49%), 삼성SDI(-1.89%), 카카오(-2.97%) 등이 하락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5%) 오른 6만170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0.26%), 기아(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07.61)보다 3.27포인트(0.4%) 내린 804.34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0.08포인트(0.01%) 오른 807.69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고, 한때 800선 밑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998억원, 기관이 49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나홀로 1523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72%), 셀트리온헬스케어(-0.28%), 엘앤에프(-0.79%), 펄어비스(-0.57%), 셀트리온제약(-0.96%), 천보(-1.15%) 등이 내렸고, HLB(3.26%), 카카오게임즈(0.2%), 알테오젠(0.16%), 스튜디오드래곤(2.82%) 등이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