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26% 하락 마감…대만 가권지수 1.56% 내려
[서울=뉴시스] 문예성 박준호 김예진 유자비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2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6% 내린 3186.3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2.37% 하락한 1만2120.02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2.02% 내린 2678.62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1만474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2.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도 내렸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2% 떨어진 2만7594.73으로 장을 마쳤다.
JPX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날 대비 1.84% 내려간 1만7307.1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날 대비 1.77% 내려간 1925.49에 폐장했다.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2% 내린 2439.62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 하락한 804.34에 거래를 종료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라는 견해가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현지 언론들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일행은 이날 저녁 10시 20분 대만에 도착해 하룻밤 체류하고 3일 대만을 떠날 예정이다.
시장 분석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분석가는 메모를 통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갈 경우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치·경제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전날 메모를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중 긴장을 상당히 고조시키겠으나 갈등을 감수하는 중국의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때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문제에 대해 엄중한 후폭풍을 가져오고 중국군이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전 통화로 여겨지는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한 때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 가치는 2엔 이상 상승하며 130엔 대 전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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