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글래스노드는 그러나 주요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최근 상승이 장기 상승장으로 분석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 차트, Coinmarketcap]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75bp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이어갔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강한 금리 인상 기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거시적인 환경이 디지털 자산시장에 다소 유리하게 바뀌었지만 미시적인 온체인 지표는 그렇지 않다는 것.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성화 지수 약화, 비트코인 수요 부족
최근의 가격 상승에도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성도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은 네트워크 신규 사용자 진입과 함께하는데,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신규 수요가 유입되며 매수가 수익 실현 매도를 웃돌기 때문이다. 반면 하락장에서는 단기 온체인 변동성이 높게 나타난다.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 수요보다 단기 투자 수요가 높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활성화 주소 7일 지수 이동평균선/비트코인 가격, 글래스노드]
현재 비트코인 활성화 주소 수는 장기 하락 추세 속에 있다. 지난 2021년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 7600달러를 기록하며 활성화 주소 역시 최고점을 기록한 후 계속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 감소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과거 상승장을 재현하기에는 아직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된다. 7일 지수 이동평균선 기준 현재 비트코인 활성화 주소 수는 약 90만 건으로 2021년 초의 120만 건 대비 25%, 2021년 10월의 100만 대비는 10% 낮은 수치다.
#온체인 트랜잭션 횡보 이어져, 단기 투자 자금 유입 정체
[비트코인 초당 트랜잭션 7일 지수 이동평균선/비트코인 가격, 글래스노드]
온체인 트랜잭션 측면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까지의 시장 움직임과 비슷한 모습이다. 2018년은 장기 하락장이 있었던 기간으로, 비트코인은 1월 최고치 1만 7530 달러에서 연말에는 3700달러로 79% 가까이 급락했다.
[비트코인 초당 트랜잭션 14일 이동평균선/비트코인 가격, 글래스노드]
현재와 지난 2018년 모두 가격 하락에 앞서 급격한 거래량 감소가 발생했으며, 단기 투자 자금 유출로 장기 투자자 보유분만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요 회복과 시장 활성화는 14일 이동평균선의 초당 트랜잭션이 3을 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현재는 2.83으로 중립적인 수치다.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도 정체, 투자 수요 회복의 신호로 참고
[비트코인 트랜잭션 총 수수료 7일 이동평균선/비트코인 가격, 글래스노드]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도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주요 지표다. 온체인 수수료는 상승장에서 급격히 오르는 경향이 있으며, 비트코인 투자 수요 회복의 신호로 참고할 수 있다.
현재 7일 이동평균선 기준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는 13.4 BTC, 14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는 17.6 BTC로 기존 강세장 진입 시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14일 이동평균선이 35 BTC를 웃돌 경우에 강세장과 수요 회복 신호로 여겨진다.
#결제 수단으로써의 비트코인은 계속 성장 중
[라이트닝 네트워크 용량, 글래스노드]
가격 전망에 대한 온체인 데이터는 부정적이지만, 결제 수단으로써의 비트코인은 계속 성장 중에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불 프로토콜, 라이트닝 네트워크 용량은 현재 4405 비트코인으로 지난 2개월 약 19% 증가한 수치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용량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할 수 있는 BTC 총량으로, 실제 결제 활용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과 직접적인 연관은 적지만, 비트코인이 단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실제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보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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