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75%로 0.5%포인트 올렸다. 27년래 최대 인상폭이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75%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1995년 2월 이후 27년만에 인상폭이 가장 컸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2%)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원 9명 중 8명이 이달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에 찬성했다. 나머지 1명만 1.5%로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
BOE는 작년 12월부터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돌입해 이번까지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통화정책위는 “영국과 나머지 유럽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압력이 5월 통화정책보고서와 직전 통화정책위 회의 이후 상당히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러시아의 유럽행 가스 공급 제한과 추가 억제 위험으로 인해 5월 이후 도매 가스 가격이 2배 가까이 뛴 점을 반영한다”면서 “이는 소매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국 가계의 실질 소득 하락을 악화시키고 단기적으로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추가로 상승시킬 것”이라고 했다.
위원회는 “영국의 경제성장률(GDP)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영국이 올해 4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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