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리본(mining difficulty ribbon)’이 1년만에 처음 압축됐으며 과거 약세장 사례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의 바닥 도달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굴 난이도 리본’은 채굴 난이도의 단기 단순이동평균(SMA)과 장기 SMA로 구성된다. 코인데스크는 4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2014년 약세장을 포함한 이전 약세장들은 채굴 난이도 리본이 압축되면서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소재 IDEA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오피서 마르커스 틸렌은 “비트코인 리본 데이터는 최적의 진입 포인트 지표였음이 역사적으로 입증됐다”면서 “나는 이번에도 리본 데이터가 다시 한번 예측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그는 “시장은 또 비트코인 반감기를 18개월 앞둔 시점(금년 9월)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반감기 18개월 전에 바닥을 벗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사업을 포기할 때 채굴자 커피출레이션(굴복) 상황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해시율과 채굴 난이도는 하락한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을 축소시킴으로써 가격 안정 및 궁극적인 강세장 회복의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채굴자들은 운영 비용 마련을 위해 채굴된 비트코인을 매각, 시장에 하락 압력을 추가시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여러 채굴자들이 지불 능력 유지를 위해 채굴을 포기했다고 코인데스는 밝혔다.
비트코인 난이도 리본 압축은 황소들에 희망을 제공해주는 긍정적 신호지만 투자자들은 빠른 시일 내 강세장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가리키는 거시적 요소들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방준비제도 정책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유동성 공급을 더 축소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또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로 채굴자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보다 축소됐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코인데스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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