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0일 처음으로 WTI 90달러 아래로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제유가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보다 2.12달러(2.3%) 하락한 88.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WTI 종가가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지난 2월10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장중 한때 93.20달러까지 내려가 2월21일 이후 최저가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이유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1.75%로 0.5%포인트 올렸다. 27년래 최대 인상폭이다.
또한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주 수출이 줄고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45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0만배럴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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