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침체 피하면 매우 놀랄 것…대응 늦어”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면적인 경기 침체가 오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더들리 전 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들리 전 총재는 미국 경제가 둔화됐으나 적어도 아직까지는 경기 침체로 분류될 만큼 충분히 약화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만으로는 경기 침체로 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경제가 올해 후반 계속 약화된다면 미국의 경기 침체를 공식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2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연준은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의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천천히 진행됐다. 그들은 늦었고 이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 침체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과 가계의 대차대조표가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가벼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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