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NFT로 나온다고 합니다.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요. 자폐 장애는 영어로는 ‘Autism Spectrum Disorder’ 라고 합니다.
스펙트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자폐는 그 증상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우영우처럼 뛰어난 기억력과 분석력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지적 능력이 떨어지거나, 언어 능력이 매우 약한 사례도 있습니다.
드라마처럼 자폐인들이 어떤 특수한 분야에 항상 뛰어날 것이라고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특수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일반 과외비보다도 높고, 자폐인들과 함께 하는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자폐 아동은 미국의 경우 44명 당 1명, 우리나라의 경우 38명 당 1명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대략 2~3% 정도죠. 한 반에 1명 정도는 자폐로 인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친구가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2~3%나 되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큰 자폐 아동들이 태어나는 것일까요? 인류의 몸은 구석기 시대 이후 별로 변한 것이 없습니다. 자폐 증상이 최근에 새롭게 나온 장애는 아닐 텐데요. 그 유구한 세월 동안 우리 주변에 자폐 장애를 가진 존재가 있어야할 합목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화 생물학자들은 우리 몸에 눈이 1개 또는 3개가 아니라 2개인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척추동물 이상의 동물들은 모두 눈이 있는데, 1개보다는 2개가 생존에 훨씬 유리하고, 굳이 3개까지는 필요 없기 때문에 눈이 2개인 겁니다.
같은 방식으로 우리 주변에 2~3%의 자폐인들이 존재하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믿어지고 있는데요. 학자들은 그걸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자폐 장애 자체가 왜 발생하는지도 같이 고민 중이죠.
한가지 가설은 자폐 장애를 가진 가정에 우리가 아직 잘 모르는 유전적인 유리한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는 스스로 자폐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실토한 적이 있습니다. 머스크 집안은 그 자신도 7명의 자식이 있고, 머스크 아버지도 다산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머스크의 다산과 뛰어난 지적 능력이 그의 아스퍼거 증후군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폐인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그 가족들은 대체로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요. 분명히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류가 긴긴 세월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지못했을 테니까요.
우리가 투자하는 자산 클래스에도 특수한 자산이 항상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이 그런 존재죠. 시가총액 상위 20위의 자산 규모는 13~14조 달러입니다. 현재 비트코인 시총은 4000억 달러가 넘는데요. 비율로는 딱 2~3% 입니다.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투자 자산의 2% 정도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2%의 특수한 자산을 우리 곁에 두고 있어야 투자 세계의 균형이 맞는다는 것이죠.
주변을 한 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특수한 것, 통상적이지 않은 것이 2~3%는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다”며 차별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특수성이 자연의 균형을 맞춰주는 필수적인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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