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고조에 물가 지표 경계…우려감↑
증권가, 코스피 2400~2550선 변동장세 전망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에 변동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전주(2451.50) 대비 39.30포인트(1.60%) 오른 2490.80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주 외국인들은 1조47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으로 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985억원, 40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어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라 중국 측이 강경하게 대응하며 미중 갈등 우려가 고조됐지만 큰 폭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출고일자 2022. 08.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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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 마감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0.72%) 오른 2490.80에, 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포인트(0.79%) 상승한 831.6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원 내린 1298.3원에 마감했다. 2022.08.05. bluesoda@newsis.com |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가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물가 지표 우려 등에 따라 2400~25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미중 갈등이 증시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인 갈등 고조가 나오면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고강도 군사훈련에 나섰다. 중국은 대만을 겨냥한 보복성 무력 시위에 사상 최대 규모 군용기 100여대를 동시에 투입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에서 중국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4발이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대만 동쪽 바다에 떨어졌다. 중국군이 쏜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가로지른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연기하는 등 긴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재차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아울러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으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를 예상해볼 수 있는 재료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박스권 움직임을 형성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물가 지표 피크아웃에 주목할지, 절대적으로 높은 레벨에 주목할지는 주가 상황에 달려 있다”며 “주가가 저점보다 1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눈높이도 높아져, 시장이 물가 피크아웃만으로 환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 정부의 투자 기대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요인이지만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개별 업종 관점에서는 기회 요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8일 = 유럽 8월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 발표
▲9일 = 미국 7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낙관지수 발표
▲10일 = 미국·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11일 = 글로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
▲12일 = 미국 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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