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전체 가상화폐 중 시가총액 기준 9위 솔라나(SOL)가 최근 해킹을 당해 9000여개의 지갑에서 78억원에 가까운 가상자산이 탈취됐다. 올해만 해도 유명 P2E(Play-to-Earn, 플레이투언) 엑시인피니티가 7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에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솔라나 블록체인 해킹으로 인해 9000개 이상의 지갑에서 최소 600만달러(약 78억원) 이상의 금액이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보안 및 데이터 분석 기업 펙실드에서 추정한 피해 금액은 800만달러로 이보다 더욱 크다.
이와 관련해 솔라나 재단 측은 지난 4일 “이번 사건은 솔라나 코어 코드 문제가 아닌 슬로프 지갑 서비스 때문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으로 현재 솔라나 프로토콜이나 암호화 기술에는 문제가 없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솔라나의 해킹 이슈가 발생하기 전날에도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토콜 노마드(Nomad)에서도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미국 크로스체인 브릿지 업체 노마드에서 고객 지갑에 보관된 1억90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과 USD코인(USDC)이 도난당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2489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크로스체인 브릿지란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 자산 전송을 가능케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브릿지를 이용한 해킹 공격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3월 글로벌 1위 P2E게임 엑시인피티니티가 당한 7000억원대 규모의 가상자산 업계 사상 최대 해킹 사건이다.
엑시인피니티의 개발사 스카이마비스는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엑시 내 사이드체인인 로닌 네트워크가 해킹당하며 6억1500만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더리움 익플로러 이더스캔에 따르면 해커는 지난 23일 두 번에 걸쳐 17만3600이더리움(약 7144억원)과 2550만USDC(약 308억원)을 탈취했다. 개발사 측이 해킹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무려 6일의 시차가 발생한 것이다. 스카이마비스는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만회하려면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큰 사건이다.
엑시인피티니의 해킹은 비싼 이더리움 수수료를 해결하고자 자체적으로 만든 로닌 네트워크의 브릿지가 해커에게 공격당하면서 발생했다. 엑시인피니티는 브릿지를 통해 이더리움과 로닌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앞서 지난 2월 발생한 4000억원 규모의 솔라나의 ‘웜홀’ 해킹 사건도 솔라나 랩스의 크로스 체인 브릿지 서비스인 웜홀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에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해킹은 온라인에서 작동하는 핫월렛에서 이뤄지기에 개인 보유의 가상자산은 콜드월렛에 보관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볼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콜드월렛은 가상자산 전송 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절차가 번거롭다는 점에서 편의성은 떨어지지만 보유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콜드월렛을 이용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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