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6.7원 상승한 1305.0원 출발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미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1298.3원)보다 5.5원 오른 130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원 상승한 1305.0원에 출발했다. 5일 1290원대로 내려선지 1거래일 만에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88% 오른 106.49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7월 미국의 강력한 고용 지표를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75.65포인트(0.23%) 오른 3만2803.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75포인트(0.16%) 하락한 4145.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02포인트(0.50%) 빠진 1만2657.56에 장을 닫았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일자리가 52만8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추정치 25만8000개의 배가 넘는 것으로, 고용시장 강세 신호를 보냈다. 실업률은 3.5%로 전망치 0.1%포인트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세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다.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94% 상승한 2.82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94% 오른 3.2298%로 집계됐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좋게 나와서 달러화가 많이 강해졌고 원화 약세가 반영돼 1300원을 다시 넘어섰다”며 “오늘은 어느 정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번 주에 미국 물가발표 이후 변동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강 달러 흐름이 예상 되는 만큼 1300원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지난주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경기 침체 이슈를 완화시켰는데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될 경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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