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재무부의 이더리움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 캐시(TornadoCash) 제재 조치를 서클(Circle)의 제레미 알레어 CEO가 강하게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알레어는 재무부의 이번 제재는 미국 정부가 특정 주체가 아니라 단편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인터넷과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중추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인터넷상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특별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면서 “서클은 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정부가 프로토콜을 제재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테이블 코인 USDC를 발행하는 써클은 미국 재무부 해외 자산 통제국(OFAC) 제재 목록에 포함된 이더리움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의 44개 주소에 대해 75,000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결했다.
미 재무부는 전날 토네이도 캐시 및 그와 연관된 여러 스마트계약을 새로 제재 대상에 올린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이 디파이 프로토콜 온 체인(DeFi protocol on-chain)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무부는 “토네이도 캐시가 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세탁에 사용됐다”고 밝히고 “여기에는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Lazarus Group)의 4억 5,500만 달러 해킹 사건과 이번 달 발생한 노마드(Nomad) 익스플로잇의 최소 780만 달러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토네이도 캐시는 이더리움 사용자들이 프라이버시 보전을 위해 그들의 트랜잭션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데 이용된다.
토네이도 캐시 사용자들은 자산을 스마트 계약에 예치한 뒤 다른 주소를 통해 인출함으로써 그들의 온체인 활동 추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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