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컴투스가 신규 메인넷 ‘엑스플라(XPLA)’를 공개했다. 블록미디어는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와 “컴투버스/엑스플라의 성장 전략과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 인터뷰](1) “엑스플라 메인넷, 일상의 모든 것 담는 생태계 만들 것”에서 이어집니다.

이규창 대표는 9일 서울에서 열린 ‘KBW2022:IMPACT’에서 “웹2에서 웹3의 게이밍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웹 3 생태계의 미래와 신규 런칭 메인넷 엑스플라의 비전을 제시했다.

Q) P2E 게임, X2E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무너졌다.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토큰 가격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결국 토큰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밸런스가 있어야 한다. 자산 투입의 요인, 게임성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토큰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수요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 실패해온 프로젝트들은 이런 부분에서 ‘지속적인 이용자, 플레이어의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생태계 내에서 토큰과 자산 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부분도 실패 원인이라고 보고 있는데, 우리는 다양한 게임들 사이에서 토큰을 사용하게 만듦으로써 생태계 경제를 더욱 안정적으로 구축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Q) 블록체인(P2E) 게임 캐릭터, 자산은 하나의 곡괭이와 같다. 다양한 게임이 엑스플라 생태계와 공존한다는 것은 오래된 곡괭이(이미 성장을 마친 게임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채굴한다는 뜻이고, 그렇게 되면 토큰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게임의 재미를 통해 내부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다른 부분에서 생각하는 전략은 각 게임 내 재화와 C2X 메인 토큰과의 환산비를 조절해가는 방법도 있다.

시스템적으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 플레이어들의 자산 가치를 인정해주고 전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Q) 게임과 NFT의 연동이 게이머와 업계의 이슈다. 서로 다른 구조를 가진 게임들이 NFT, 자산을 공유하는 구조가 가능한가?
짧은 기간에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하나의 NFT가 여러 생태계, 게임에 사용된다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그런 구조에 맞춰 설계와 제작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게임 제작 기간을 3년 정도 고려하는데, 지금 제작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이런 웹3의 미래를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게임 산업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미래라는 믿음이 있다. 블록체인이 주는 장점 중 하나인 오너십, 게이머들이 게임의 자산 가치를 자신의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Q) 게임 분야에 한정하자면, 글로벌 게임사들과 플랫폼(스팀 등)은 P2E 기술 적용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비 규제가 자유로운데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뭔가?
그들이 이미 가진 것이 많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스템도 갖춰져 있고, 어느 정도 타이밍이 맞다는 생각이 들면 움직임을 보이려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Q) 컴투스는 이미 이런 P2E 개념을 적용한 게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용자 데이터 등 긍정적인 사례가 있다면?
P2E 시스템의 적용은 확실히 게이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신규 유저 비중은 물론, 게임 리텐션도 굉장히 상승했다. 사람들이 이 게임에 훨씬 더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Q) 이용자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이슈도 있었을텐데?
우리가 가장 많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사용성이다. 웹2에 익숙한 사람들도 지금의 웹3 서비스는 이용이 쉽지 않다. 지갑은 뭐고, 가스비는 뭐냐고 묻는다. 내가 가진 아이템을 보내는데 왜 내가 돈을 내야 하나? 이런 질문들도 많이 들어온다.

이런 점을 알고 있다. 유저의 불편을 간소화하고, 그들이 쉽게 웹3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최근 중앙화된 기업들도 웹3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진짜 탈중앙화 하려는 것은 아닐 테고, 그들이 과연 탈중앙화의 가치를 추구해갈 수 있을까?
지금의 시장은 새로운 혁신이 발생하는 순간이라고 본다. 과거 PC에서 모바일로 움직이며 새로운 모델이 나왔고, 모바일이 정착되며 F2P(Free to Play, 무료로 게임을 한 뒤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모델)이 시장의 메인 모델이 되었다. 게임사들이 과거에는 하나의 완성품을 만드는 회사였다면, 지금은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었다.

(이규창 대표가 기자에게 질문) 게임 자산에 대해 오너십이 있는 게임을 하고 싶으신지, 아니면 없는 게임을 하고 싶으신지?
(최동녘 기자) 당연히 내 오너십을 인정해주는 게임을 하고 싶다.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 그렇다. 그런 움직임은 지금 게임 시장에서 시대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 이런 오너십이 인정받는 게임(소위 말하는 블록체인 게임)들은 아직 게임 요소로 부족한 부분이 있고, 이용하기엔 너무 복잡하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면 이용자들의 채택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블록체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꺼리는 다른 게임 업체도 있지만, 우리는 이 방향이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고 기존 시장에서 성장시켜온 기술력들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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