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시장 규제 당국이 대형 헤지펀드들의 암호화폐 노출 상태 보고 의무화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대형 헤지펀드들에게 ‘PF 양식’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비공개 보고토록 요구하는 공동 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PF 양식은 규제 당국이 거품 및 부유한 개인과 기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사적 펀드들의 불투명한 네트워크 안정을 해칠 기타 잠재적 위험을 가려내는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암호화폐 데이터의 보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은 SEC와 CFTC가 PF 양식의 전반적 대상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논의됐다. 또 암호화폐의 극단적 변동성이 궁극적으로 다른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규제 당국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SEC와 CFTC의 공동 제안서는 5억달러 이상 순자산을 보유한 헤지펀드들은 투자 노출 현황, 포트폴리오 집중, 그리고 차입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그같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SEC와 (금융 안정 규제당국들이) 대형 헤지펀드들이 보다 폭넓은 금융서비스산업과 어떻게 상호 연결돼 있는지를 보다 잘 관찰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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