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설립자 리린, 회사 지분 60%를 20~30억 달러 선 매각 논의
성사될 경우 테라 사태 이후 최대 규모 인수될 듯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중국 거래소 후오비(Huobi) 설립자 리린(李林)이 30억 달러 가치로 회사의 대다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2일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린은 10년전 설립한 후오비의 지분 약 60%를 매각하기 위해 그동안 다수의 투자자와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이끄는 FTX와 트론의 저스틴 썬이 주식 양도에 관해 이미 일차 접촉을 가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소식통은 “전펀드(ZhenFund)와 세콰이어 차이나 등 기존 주주들이 7월 주주총회에서 리린의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빠르면 이달 말 거래가 완료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했다.
또한 리린은 20~30억 달러 사이에서 매각을 바라고 있으며 이는 매각 대금이 최소 10억 달러는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성사될 경우 테라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후오비 대변인이 리린이 지분 매각에 대해 여러 글로벌 투자기관과 협력하고 있음을 확인해주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후오비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리린은 더 강력하고 자원이 풍부한 새로운 주주가 후오비 브랜드를 더 가치 있게 만들고 더 많은 자본과 에너지를 투자해 후오비의 성장을 주도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FTX측은 한국의 주요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빗썸의 대주주인 비덴트측과 만남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FTX는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거래소 인수를 위해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이 풍부한 FTX일지라도 후오비 인수가 확정될 경우, 빗썸 인수에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