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블록미디어가 김민수 NFT뱅크대표와 “NFT 자산 시장의 미래와 NFT 평가 모델”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NFT뱅크는 가치평가 기준 운용 자산 규모 4조를 기록했던 글로벌 NFT 자산 운용 회사다.
▶ [김민수 NFT뱅크대표 인터뷰 1] “NFT, 사람들이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모든 재화가 NFT화 된다”에서 이어집니다.
김민수 대표는 NFT는 이미 사람들의 인식 속 하나의 ‘자산’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가까운 미래 이런 자산들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NFT 뱅크는 이런 미래 속 자산 가치와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투자 은행이 되어갈 것이라는 목표다.
Q) NFT는 다양한 NFT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있다. NFT뱅크가 자체적으로 활용, 트래킹하고 있는 데이터에는 무엇이 있을까?
NFT 뱅크에서 트래킹하고 있는 데이터는 오픈시, 코인게코 같은 일반 플랫폼에서 보는 데이터와는 다르다. 개별 NFT들의 판매 데이터도 보지만, 특히 ‘특정 지갑이 어떤 NFT를 사고, 팔고 보유했는지’와 같은 지갑 단위 사용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떤 재화 가격은 결국 수요 공급으로 발생한다. NFT는 대부분 발행량이 정해져 있어 이런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넷플릭스에서 이 사람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얼마나 좋아할지 예측하고 보여주듯, 우리는 ‘하나의 지갑이 이 NFT를 얼마나 좋아하고, 살까?’ 를 분석하고 있다.
Q) 그렇다면 그런 분석결과와 실제 거래소 바닥가는 비슷한 모습을 보일까?
트렌드는 굉장히 비슷하게 예측해가고 있다.
이런 분석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닥가가 실제 가격이 아니라 판매로 올라온 것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주택 시장에서 집값이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냥 비싼 가격에 올려두는 것과 같이, 실제 시장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분명 있을 수 있다.
또한 바닥가는 개별 특징을 가진 NFT라는 자산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니라는 한계도 있다. BAYC만 해도 1만개의 NFT가 존재하는데, 모두 각양각색의 특징을 가지고 가격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바닥가는 이런 부분을 전혀 반영할 수 없다.
NFT뱅크는 이런 한계 극복을 위해 자체 밸류에이션 모델을 반영해 개별 NFT 가격을 판단하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거래와 산출 오차는 15% 내외로 발생하며, 최대 거래가는 굉장히 비슷하게 측정된다.
Q) NFT뱅크의 강점은 이런 NFT 분석 데이터가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다는 점으로 보인다. 이후 NFT 평가와 같은 비즈니스가 고려되고 있는지?
우린 그런 방향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초기 단계 NFT 프로젝트들은 매우 많은 비중이 콜드 스타트(충분한 정보가 수집되지 않은 상태) 프로젝트라는 특징이 있다. 결국,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전혀 없는 것이다.
NFT뱅크는 블루칩부터 시작해 어느 정도 유동성이 형성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NFT를 기초 자산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이 생겨나면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정량화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Q) 개인 지갑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확장이 가능할 것 같다. NFT 추천 서비스나 거래소 등의 확장 계획이 있는지?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논의 중이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기업들도 많다.
Q) NFT에서 중시되는 것 중 하나가 커뮤니티다. 이런 부분도 NFT 평가에 일부 반영되는지?
커뮤니티 데이터는 아직 확장성 이슈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NFT 뱅크가 현재 8천여 개 NFT 프로젝트들에 대한 가치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 프로젝트 하나하나 디스코드를 매핑하고, 평가 기준을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중요성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일부 블루칩 NFT들을 우선적으로 커뮤니티 분석을 반영해볼 계획이다.
Q) 액시 인피니티나 스테픈 같은 경우, NFT 가격과 생태계 토큰의 급격한 변동이 있었다. NFT 트래킹 데이터를 통해서 이런 분석이 가능했을까?
우리가 직접적인 미래 예측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NFT 프로젝트들의 현상황에 대해서는 면밀히 관찰, 분석하고 있다.
NFT 마켓에서도 결국 매도와 매수의 벽이라는게 생긴다. 누군가가 NFT를 올렸는데, 아무도 여기 오퍼하지 않고 비딩하지 않는다? 이는 가격 하락에 대한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과 동일하다. 앞서 말한 P2E 프로젝트들 같은 경우에도 이런 부분에서 시그널들이 존재했다.
Q) NFT 시장 내 다른 부분에서 고려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있다면?
현재 NFT 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NFT를 판매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부분이다. 바닥가도 보고, 이 NFT가 가진 특성값, 희귀성에 기반을 둬서 가격 분석을 해야 한다.
이렇게 가격을 설정해도 판매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대부분 저렴한 가격부터 순서대로 보며 마음에 드는 NFT를 구매하는데, 노출되고 가격에 구매자가 공감해야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런 부분에서 올해 하반기 정도 ‘I Sell’ 서비스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인스턴트 셀이라고 NFT 프리미엄을 분석 계산해 가격을 분석해 그 가격에 NFT 뱅크가 직접 NFT를 구매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NFT를 빠르게 판매할 수 있으며, NFT 뱅크는 측정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NFT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