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잡고자 금리를 한꺼번에 950bp(1bp=0.01%p) 올리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 1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69.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종전 대비 9.5%p 인상으로, 3년 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까지 합쳐 올 들어 총 8번의 금리 인상 조치를 취했는데, 2주 전에도 800bp 인상이라는 긴급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역대급 금리 인상 조치가 지속되는 이유는 물가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7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71% 뛰어 1992년 1월 이후 30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속도를 기록했다. 직전월 대비로는 7.4%가 올라 역시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취임한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화폐 발행 확대 중단 계획을 밝히는 등 강경한 인플레 파이팅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세가 연말 100%대로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