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국내외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채택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블로코는 기업 고객을 위한 블록체인 도입 자문과 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아르고 메인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블록미디어가 김종환 Blocko CEO(사진 왼쪽), 석호철 아르고 CISO(사진 오른쪽)와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채택과 NFT 기반 인증 시스템”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블로코는 최근 롯데그룹으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종환 Blocko CEO는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KBW2022:IMPACT’에서 “NFT 배지: 마이데이터 게임 체인저”라는 제목으로 미래에 NFT를 통해 개인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 활용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김종환 Blocko CEO와 석호철 아르고 CISO는 장기적으로 아르고를 이더리움을 뛰어넘는 메인넷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실제 비즈니스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SAAS 서비스로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채택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Q)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석호철 아르고 CISO)
아르고는 2019년부터 준비해 메인넷을 런칭한 일종의 레이어 1 메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는 레이어 1.5라는 개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계다. 레이어 1.5란, 다른 레이어와 연결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간 연결성이 있는 트랜잭션을 넘기는 기술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환 Blocko CEO)
Blocko와 아르고는 함께 테크니컬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장 준비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세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12월에 우리가 창업하던 시기에는 아직 이더리움조차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시기였다. 초기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코인스택이라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하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블록체인 산업이 커가는 것을 보며 기업들이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SI 비용을 써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런 부분에서 매우 많은 비효율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효율의 문제를 넘어, 기존 기업 DB와 이더리움의 환경을 연동시키는 작업 등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우리는 이런 부분에서 블록체인 MSP(Managed Service Provider, 기술 컨설팅 및 전환, 시스템 구축 등 기술 컨설팅 제공자) 회사가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현재 다양한 기업부터 일반 개발자들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돕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을 따라잡는 메인넷이 되는 것이 목표다.
Q) 블록체인 MSP 서비스의 실제 적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김종환 Blocko CEO)
초기 기획은 인건비 측면에서 기존 기업들에 더 효율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향이었다. 다양한 인력풀을 확보하고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개발자는 워낙 귀한 인력이기에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실제 블록체인 개발을 위해서는 최소 한두 명의 팀장급 블록체인 개발자가 개별 기업에 필요했고, 이런 서비스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 어려웠다.
그래서 최근 기업 방향성을 SAAS(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Software as a service)로 잡았다. 확보한 개발자 풀을 이용해 기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들이 이 시스템을 채택하게 하는 구조다. 단순히 비용 절감의 이슈를 넘어, 기존 이런 시스템을 채택하기 어렵던 기업들도 손쉽게 블록체인 시스템을 채택할 수 있게 되었다.
석호철 아르고 CISO)
베스핀글로벌이나 메가존 같은 회사들이 제공하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로써의 기능을 블록체인 영역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Q) 오픈시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 계획은 없는지?
김종환 Blocko CEO)
우리는 당연히 관련 협업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지만, 플랫폼 사에서는 우리와 같은 비즈니스를 좋아하지 않을 거다. 우리는 결국 SAAS가 메인 비즈니스이며, 어떻게 보면 모든 회사가 오픈시와 같은 기존 플랫폼들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정 기업에 얽매이기보다 다양한 부분에서 기존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채택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70개 이상의 기업들과 이미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Q) CBDC등 정부 주도 디지털 화폐 움직임이 계속 있다. 이런 정부 사업에도 지원 예정이 있는지?
김종환 Blocko CEO)
현재 고려되고 있는 것은 없지만, 과거 19년도에 진행하던 CBDC 프로그램에는 함께 참여했던 바가 있다. 결국 국가들이 CBDC를 발행해가기 시작한다면, 지금의 화폐 구조와 굉장히 유사한 글로벌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다. 비트코인, 달러, 위안화의 3개 화폐가 글로벌 통화 시스템을 주도해갈 것이라고 본다. 이외의 화폐 서비스들에는 한계가 있다.
Q) 최근 이더리움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들도 힘들까?
김종환 Blocko CEO)
그렇다. 사실 이더리움은 비탈릭 부테린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내가 없어도 이더리움은 이어질 수 있다”는 등 말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주체가 있다는 것 자체가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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