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9월 중순 단행할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머지(merge) 업그레이드의 난이도와 성공 가능성을 일반 투자자들이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더리움 가격이 ‘머지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이 시장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가격이 오른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죠.
두 가지 시장 지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머지 성공 가능성을 판단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첫째, 이더/비트 비율입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와 이더리움 진영은 상대방이 상호 비교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시장은 두 코인 가격의 비율을 꾸준히 추적 중입니다.
이더/비트 가격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0.09를 향해 수직 상승했는데요. 이는 이더리움 머지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이더/비트의 장기적인 균형선은 0.07 후반에서 0.08 초반입니다.(위 그래프 녹색선) 균형선을 돌파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다면 이더는 새로운 자산 클래스에 등극하게 됩니다.
이더/비트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균형선으로 회귀하는 모양새입니다.
둘째, stETH와 ETH의 교환 비율입니다.
리도(Lido)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stETH는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고 보상으로 받는 코인인데요. stETH는 이더리움 PoS 전환이 완료되면 ETH로 1대1 교환이 됩니다.
스테이킹에 따르는 이자 보상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1 stETH는 1.04 ETH와 같아야 합니다.
1 stETH는 현재 0.97 ETH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데요.(상단 그래프) 이 같은 디스카운트는 유동성 프리미엄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100% 성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반영합니다.
stETH는 테라 사태와 셀시우스 등 대출업체들의 연쇄 청산 위기 당시에 0.92까지 떨어졌다가 회복 중입니다. 만약 9월 머지 업그레이드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교환 비율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stETH의 움직임이 머지 성공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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