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내부 문서 공개 “셀시어스, 지난 몇 년간의 내부 실수가 오늘의 문제로 이어져”
인터뷰 직원들 “위험하고 무질서하며 시장 조작 혐의를 받을 만한 그림 그려져”
“가장 큰 문제는 리스크 관리의 실패”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그들의 문제는 셀시우스가 파산 신청을 하기 몇 년 전부터 배양된 것처럼 보였다.”
CNBC가 前직원과 검토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최근 파산에 이르기까지 몇 년에 걸쳐 일련의 내부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셀시우스의 前 금융 범죄 규제 준수 책임자인 티모시 크래들(Timothy Cradle)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리스크 관리의 실패다. 셀시우스의 아이디어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사람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리스크 관리를 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달 전, 미국 뉴저지 호보켄에 본사를 둔 셀시우스는 “극단적인 시장 상황으로 인해 고객 자금 동결”이라는 헤드라인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6월까지 셀시우스는 170만 명의 고객과 118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선전했다. 고객이 이 회사에 자금을 예치한 건 무엇 때문이었을까? 셀시우스의 한 고객은 CNBC에 “회사가 제공하는 17%의 암호화폐 예금 이자에 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후에서 셀시우스는 고객의 자금을 헤지펀드와 더 높은 수익률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기관에게 빌려주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른 고위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예정이었다. 물론 셀시우스는 이 수익을 고객과 공유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델은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붕괴되었고 이로 인해 여러 기업이 자산을 동결하고 최소 세 곳 이상의 회사가 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크래들은 자신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명으로 구성된 규제 준수 부서의 일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셀시우스의 비즈니스에 글로벌 수준의 금융 법률을 적용하도록 요구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원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크래들은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돈을 쓰는 곳인데 규모가 너무 작았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돈을 쓰는 부서이지 돈을 회수하지 못한다. 그러니 그들은 컴플라이언스에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아 했다”고 지적했다.
CNBC가 입수한 회사 내부 문서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문서에는 “사기성 암호화폐 플랫폼을 평가할 때도 정규 직원이 세 명 밖에 없어 셀시우스 플랫폼 사용자에 대한 규정 처리를 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되어 있다.
# CEO 마신스키 “은행은 당신의 친구가 아니다” 설파
크래들은 특히 2019년 셀시우스 크리스마스 파티 때 열린 CEL 토큰에 관한 대화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들이 ‘CEL 토큰 가격을 끌어올리자’ ‘적극적으로 토큰을 거래하고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말을 금기시 하지 않았고, 그들은 분명 가격을 조작하는 식으로 토큰을 거래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셀시우스 CEO 알렉스 마신스키와 이 회사 변호사들은 CNBC가 여러 차례 답변 요청을 했음에도 응하지 않았다.
셀시우스는 현재까지 CEL 토큰의 최대 보유자다. 그러나 블록체인 데이터 회사인 아크햄(Arkham)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동시에 구매자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셀시우스가 수 십억 달러를 자체 재정에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거래소에서 토큰을 구입하는 데 3억 5천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은 CEL 토큰을 팔고 있었다. 아크햄에 따르면 CEO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와 연결된 계정은 이미 약 4,000만 달러를 판매하거나 현금화 한 것으로 보인다.
규제 책임자인 크래들과 다른 직원도 급여 중 일부를 CEL 토큰으로 지급받았다. 전직 HR 직원은 “이는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방법이었다”면서 “회사의 재정적 이익을 공유할 수 있었고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자사주처럼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CEL 토큰은 2020년초 급등하기 시작해 다음 해에 약 8달러까지 올랐다.
셀시우스 CEO는 이 토큰의 직접적인 추동자였다. 그는 매주 유튜브를 통해 프로젝트의 장점이나 ‘토큰 이코노미’를 설파했다. 마신스키는 월스트리트 은행들을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공개석상에 ‘은행은 당신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적힌 검정색 티셔츠를 자주 입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직 셀시우스 직원은 마신스키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CEL 토큰 구매를 유도하면서 배후에서는 팔아치웠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토큰 가격을 흔드는 데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마신스키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수 백 달러의 CEL 토큰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은 “CEL의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을 조작하기란 쉽다. 마신스키가 이것을 알고 있었다고 확신한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개적으로 가격을 조작하는 방법의 한 예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직원의 주장은 前투자 관리자인 제이슨 스톤(Jason Stone)이 최근 제기한 소송 내용과도 일치한다.
스톤은 “셀시우스는 자체 토큰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렸고, 클라이언트 자금을 공격적으로 사용해 암호화폐 자산 시장을 유리하게 조작해 이익을 취하려 했다”고 말했다. 소송에서 그는 또한 “셀시우스가 위험을 헤지하지 못했고 사기에 해당하는 활동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