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내부 문서 공개 “셀시어스, 지난 몇 년간의 내부 실수가 오늘의 문제로 이어져”
인터뷰 직원들 “위험하고 무질서하며 시장 조작 혐의를 받을 만한 그림 그려져”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1)편에서 이어집니다.
# 고객 약관 “고객이 자금 예치하면 그 자금은 셀시우스에 귀속된다”
또 다른 내부 문서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고객 자금을 이용해 위험한 투자를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셀시우스나 헤지펀드 같은 대출 기관은 디파이(DeFi) 프로젝트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셀시우스는 자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고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더 많은 대출기관을 유치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여러 DeFi 프로젝트에 고객 자금을 투자해 왔는데, 모두 중등도에서 고위험 투자로 분류되어 있다.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셀시우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버몬트 주 규제 기관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고객 자금을 각종 리스크와 비유동성 투자, 거래 및 대출 활동에 배치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버몬트 규제 당국은 성명을 통해 “셀시우스 고객들은 이 회사의 재정 상태, 투자 활동, 위험 요인, 예금자 및 기타 채권자에 대한 상환 능력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크래들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셀시우스 사용자가 회사의 사용 조건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셀시우스가 마케팅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와 모순된다.
“셀시우스는 자금 예치시의 위험을 ‘눈에 잘 띄지 않게 숨겼다'”고 그는 말했다. 회사 이용약관 제13조에는 고객이 일단 자금을 예치하면 그 자금은 셀시우스에 귀속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크래들은 또한 회사가 고객 자금을 밖으로 거래한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거래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셀시우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셀시우스는 고객 자금을 거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말이다.
크래들은 회사의 위험 선호도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 비춰 자신의 돈을 셀시우스에 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이 플랫폼에 남겨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나는 사용 약관을 늘 읽는다. 일단 당신이 셀시우스에 자산을 예치하면 그것은 셀시우스에 귀속된다. 만약 그들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경우 셀시우스는 자금을 보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내부 문서는 각 팀들이 얼마나 무질서했는지에 대한 증거도 보여준다. 한 문서는 리더도 모르는 상태에서 팀원이 정책을 작성했음을 보여준다. 한 예로, 최고 위험 관리 책임자는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해외 팀이 작성한 문서에 “놀랐다”고 썼다.
크래들은 “이게 바로 셀시우스의 상황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고 있는 것은 셀시우스의 관리 부실의 또 다른 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투명성 부족
크래들은 셀시우스의 사용자 계정 숫자가 투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셀시우스는 170만 명의 사용자가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크래들은 그 숫자가 부풀려진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마 30만 개는 될 것이다. 가짜 계정 수가 엄청나게 많다. 경영진이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어떤 것도 할 생각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마신스키의 트위터 게시물은 그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내용과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셀시우스가 고객 자금을 동결하기 하루 전날,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질의가 올라오자 마신스키는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셀시우스에서의 자금 인출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걸 당신이 안다고? 왜 FUD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나?”
하지만 다음 날인 6월 12일, 고객들은 더 이상 자신의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할 수 없었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이미 그 이전부터 재정적 문제에 봉착했을 수 있다.
미 연방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2020년 4월 급여 보호 프로그램 대출로 281,502달러를 받았다. 당시 미 연방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대출을 제공했다. 나중에 이 대출은 연방 정부에 의해 탕감되었고, 이는 셀시우스가 대출 상환이 불필요한 요건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회사가 수익을 못내고 있었다는 얘기다.
# 고위 임원 채용하면서 “백그라운드 조사 하지마라”
무모함은 셀시우스의 채용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2021년 5월 HR 부서의 고위층으로 합류한 니키 굿스틴(Nikki Goodstein)은 셀시우스가 임원직에 대한 신원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CNBC에 “임원들이 CHO에게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 야론 샬렘(Yaron Shalem)에 대한 신원조회를 하지 말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샬렘은 그의 전 회사와 관련된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샬렘은 이에 대한 CNBC의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셀시우스에 근무하기 전, 포춘 500대 기업에 근무했던 굿스틴은 “이는 확실한 절차상의 하자였고, 모두가 그에 대한 신원조회가 없었던 것에 대해 불안해 했다. 그런 절차가 있었다면 이처럼 난처하지는 않았을 텐데, 우리 모두 멍해졌다”고 말했다.
크래들은 “은행들이 저축에 대해 거의 ‘제로’ 금리를 지불하던 시기에 셀시우스는 좋은 상품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적시에 사람을 채용하지 않았고,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내부 규모를 확장하지도 않았다. 이런 오류가 쌓여 결국 매우 비극적인 결과가 빚어졌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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