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도지코인을 비롯한 ‘밈 코인’들이 반등장 속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의 아류인 시바이누 코인이나 베이비도지코인, 버프도지코인 등 강아지 캐릭터를 쓴 밈 코인들은 이달 들어 100%가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강아지 밈 코인의 급등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호재와 함께 게임 출시 등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도지코인은 18.6% 상승했다. 지난해 5월 도지코인과 함께 폭등세를 기록했던 시바이누코인도 같은 기간 36.1% 올랐다. 베이비도지코인도 이 기간 26.7%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버프도지코인은 지난주 들어 빠르게 가격을 올리며 146.7% 폭등했다.
이처럼 강아지를 상징으로 쓴 ‘밈 코인’들은 코인시장의 반등세와 함께 최근 랠리를 기록 중이다. 밈 코인이랑 유행하는 그림이나 단어들을 가리키는 ‘밈'(Meme)과 코인의 합성어로 가상자산업계에서는 도지코인이 대표적이다. 도지코인은 일본 견종인 시바견을 모티브로 상징을 만들어 탄생한 토큰으로 오로지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토큰이며, 도지코인은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의 지지에 힘입어 현재 시가총액 기준 10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도지코인을 모방한 다양한 강아지 밈 코인이 탄생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가상자산 프로젝트에서 출시한 게임의 출시 시기와 코인 반등장과 맞물려 오름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시바이누 측은 지난주 베트남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 ‘시바 이터니티'(Shiba Eternity)의 테스트 버전을 론칭했다. 해당 게임은 예상보다 수요를 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바이누 게임즈의 윌리엄 볼크는 수석 디렉터 “시바이누(SHIB) 기반 카드 배틀 게임 시바 이터니티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예상보다 높은 수요로 게임플레이 서버 용량을 50배 늘려야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다음 달 예정인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인 ‘더 머지’의 영향으로 상승 중이라는 분석도 있다. 도지코인은 자체 메인넷을 쓰지만 시바이누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ERC-20 토큰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지 전문지 포춘은 “일부 분석가들은 시바이누코인의 오름세가 거대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더욱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밈 코인들은 변동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밈 코인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가상자산 중 하나로 이들의 상승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코인시장에 다시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알파 임팩트의 최고경영자(CEO)인 헤이든 휴즈는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토큰이 모두 주말에 랠리를 보였다”며 “이는 개인 투자자가 돌아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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