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테라 사태가 터진 후 석 달 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테라폼랩스 CEO 권도형이 ‘코이니지(Coinage) 매거진’이라는 생소한 매체를 통해 방탄 인터뷰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그를 강력 비판해온 테라폼랩스 리서치 연구원 팻맨과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저널리스트 잭 구즈만 사이에 트위터상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팻맨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인터뷰가 돈을 주고 산 것이라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팻맨은 “권도형, 마치 돈을 준 것처럼 보이는 사람 대신, 블룸버그나 포춘 처럼 보다 중립적이고 존경할 만한 곳과 인터뷰를 하지 그랬나”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인터뷰를 진행한 잭 구즈만(Zack Guzman)은 “더 존경할 만한? 내가 당신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인터뷰를 위한)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나는 테라도 커버했었다(그동안 테라 사태를 취재하고 보도했다는 의미)”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팻맨은 “당신은 다큐멘터리나 인터뷰 문제로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싱가포르에 있냐고 물어봤고 만나자고 했었다. 나는 영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거절했다. 그게 전부다. 내 생각에 당신은 그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팻맨은 “당신이 ‘테라 문제를 커버했다(취재 보도했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당신이 테라와 권도형을 아주 오랫동안 쉴드 치고, 그들의 약점에 눈감고 편의에 따라 아첨꾼처럼 행동했다고 말할 수 있다. 존경심에 대해서도, 나는 당신이 여기서 가장 중립적이지 않다는 데 어떤 기자라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팻맨은 “이 점에 동의하지 않느냐”라는 트윗을 올렸고 구즈만은 “강력히(strongly)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잭 구즈만은 하버드대 출신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CNBC 등 다수의 매체와 일하고 있다.
코이니지 매거진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월간지 성격의 온라인 매체로, 웹사이트를 평가하는 시밀러웹 기준 올해 2분기 방문자 수가 14,900명에 불과한 무명 매체다.
한편 권도형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UST의 회복력과 가치를 믿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베팅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 “나의 행동과 말은 100% 일치한다. 실패하는 것과 사기는 분명 다르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싱가포르 세실 스트리트에 위치한 프레이저스타워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건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싱가포르 지사가 입점해 있다.
(사진 = 코이니지 인터뷰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