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소화하며 잭슨홀 연설 주목
#불라드 연은 총재 “9월 75bp 인상으로 기울어”
#유가, 원유 재고 감소에 이틀 째 상승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06%) 상승한 3만3999.0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70포인트(0.23%) 오른 4283.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22포인트(0.21%) 뛴 1만2965.3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전날 공개된 7월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며 긴축정책을 시사하자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의사록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동안의 금리 인상이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에 0.75% 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과도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7월 회의 의사록과 달리 메시지는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뷔시는 마켓워치에 “연준은 우선순위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것이며 지난 달에 걸친 금융 상황의 극적인 완화는 그 목표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파월 의장이 잭슨 홀에서 매파적 발언을 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의 단기간 경기 침체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콘퍼런스보드는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4% 하락한 116.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지수가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에서 지난달 주택판매지수가 한 달 새 6% 가까이 하락했으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7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조정치 기준 481만 채라고 밝혔다. 이는 6월과 대비해 6%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반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보다 2000건 줄었을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도 밑돌았다. 또한 이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8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일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플러스로 발표됐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소비가 줄어들 것을 고려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 같은 소식에 콜스의 주가가 7.7% 이상 하락했다.
베드배스비욘드(BBBY)는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점을 공개하면서 19.6% 폭락했다.
시스코시스템즈(CSCO)는 전일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낙관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밝히면서 주가는 5.8% 상승했다.
미국 달러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82%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84% 하락한 1.0093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9달러(2.71%) 오른 배럴당 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5.50달러(0.3%) 내린 1771.2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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