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450~2550 제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250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의 우려를 넘은 가운데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이벤트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27.94) 대비 35.25포인트(1.39%) 내린 2492.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25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3156억원, 506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862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2450~25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 우세로 일단락된 가운데 시장 초점은 이제 이번주 발표될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잭슨홀 미팅 등에 주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의 경우 어닝 쇼크가 빈발했던 중소형주와는 달리, 시장 대표주 군에선 긍정적 기류가 크게 앞섰다”면서 “이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의 이중고에 맞설 수 있는 국내 증시 대표주의 체질 개선과 내성 강화의 증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판단에 있어 핵심 잣대인 미국 7월월 근원 PCE 물가지표(26일) 발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 성격을 갖는 잭슨홀 미팅(25~27일)이 예정돼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근원 PCE는 에너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을 통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처럼 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며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시장 확신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두 달 연속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다면, 연준의 고강도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증시 반등이 연장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잭슨홀 미팅에 대해서는 9월 FOMC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로,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연준의 행보에 대한 큰 힌트가 없을 수도 있으나 적어도 현 시점은 중앙은행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보다는 데이터 후행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스탠스를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FOMC 결과에 대해 금융시장은 연준이 속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속도 조절과 완화정책으로의 변환은 엄연히 다르다”며 “연준은 지속적인 물가 경제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완연한 수요 둔화라는 정책 효과가 지표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매파적 스탠스를 지속할 것이다. 현재 연준은 금융시장의 오해에 대한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2일 = 한국 1~20일 수출·1~20일 수입, 중국 1년 대출우대금리
▲23일 =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8월 S&P 제조업 PMI 속보치·8월 S&P 서비스업 PMI 속보치·7월 신규주택매매, 유럽 8월 8월 S&P 제조업 PMI 속보치·8월 S&P 서비스업 PMI 속보치
▲24일 = 미국 7월 내구재 주문 속보치·7월 항공기제외 비국방 자본재 수주, 연준 닐 캐시카리 위원 연설
▲25일 = 한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8월 금통위, 미국 GDP(잠정치)
▲26일 = 미국 PCE 근원 디플레이터·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7월 개인소득·잭슨홀 미팅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