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직후 공모가 기준 시총 9163억
高공모가 논란·청약참패·영업손실 84억
유통가능 물량 적어·슈퍼앱 출시 계획 등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카셰어링 스타트업 쏘카가 오는 22일 코스피 입성 후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가증권시장 1호 유니콘 특례상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고(高)공모가 논란과 함께 저조한 청약률로 마감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쏘카의 보통주 3272만5652주가 코스피에 상장한다. 이중 공모주식수는 364만주다. 공모가(2만8000원) 기준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9163억원에 달한다.
개장 전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만5200원)부터 200%(5만6000원)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매수 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시초가가 결정된다 결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 내에서 움직이게 된다.
공모가를 수요예측 이후 원래 희망했던 가격보다 인하하면서 예상 시총이 1조원 밑으로 내려앉았지만,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1조원 대 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런 만큼 공모가를 기준으로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만약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 이후 상한가)’에 도달한다면 3만2760원까지 오르게 되지만, 앞선 청약 성적 등으로 짐작했을 때 따상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출고일자 2022. 08.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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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쏘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정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2.08.03. dahora83@newsis.com |
수요예측과 청약 결과가 저조했다는 점에서다. 앞서 공모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던 것이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91건 중 165건이 밴드 하단미만을 써낸 바 있다.
지난 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15대 1의 경쟁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사주조합 물량도 미달이 났다. 청약률은 코스피 상장 종목인 수산인더스트리(3.4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이지만, 최근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경쟁률이 수천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코스피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저조한 성적이다. 증거금도 총 1834억원 걷히는데 그쳤다. 대성하이텍의 일반청약률은 1136.44대 1로 집계됐다.
게다가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년 연속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84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다만 쏘카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가 얼마나 될 지 관건이다. 쏘카는 상장 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유관업체와 M&A(인수합병)와 지분투자를 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셔틀 등 분야에서 신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 등을 통합한 슈퍼앱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출고일자 2022. 0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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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주매출 없이 전량을 신주로 발행한 점,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547만6218주(16.28%)로 적다는 점 등에서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쏘카의 경우 대주주·특수관계인 1년, 전략적투자자 6개월, 재무적 투자자 최대 6개월 보호예수 적용했다.
2011년에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과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약 79%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1위 기업이다. 대표 상품은 쏘카존에 주차된 차량을 쏘카 앱으로 예약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단기 카셰어링’과 1개월 단위로 구독하는 ‘쏘카 플랜’ 서비스다.
전국 4500곳 이상의 쏘카존에 1만9000대 이상의 차량을 서비스한다. 서울과 수도권, 6개 광역시 등 국내 주요도시 인구 약 81%가 주거지 반경 500m 이내에 쏘카존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 소지자 4명 중 1명 꼴인 800만명이 쏘카 회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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