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이번주 금요일(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설을 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 입니다.
잭슨홀 미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대면 회의를 갖습니다. 파월 의장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주목되는데요.
연설 전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나옵니다. 서울 시간으로 밤 9시 30분입니다. PCE 물가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지표입니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 PCE 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비 4.8% 상승이 예상됩니다.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결정에 힌트를 줄까요?
# 갈라진 전망
월가는 두 진영으로 나뉘었습니다. “연준이 계속해서 75bp 금리 인상을 한다”와 “50bp 인상으로 속도를 줄인다” 입니다. 양진영이 생각하는 연설 키워드는 3개로 동일합니다.
첫째, 미국 경제 모멘텀, 특히 고용시장 : 강하다 vs 약해진다
둘째,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 여전히 높다 vs 점차 안정된다
셋째, 연준의 물가 타깃 2% : 금리 인상 강하게 vs 속도 조절
매파 진영에서는 1970년대 물가 상승에 우물쭈물했던 아서 번즈 전 연준 의장을 생각하라며 파월 의장을 다그칩니다.
비둘기 진영에서는 폴 볼커 전 의장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급속도로 금리를 올렸다가 두 번이나 경기 침체를 불러온 부작용을 강조합니다.
# 양적 긴축 문제
잭슨홀 미팅이 유명해진 것은 2017년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이 이 세미사에서 비롯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벤 버냉키 의장이 양적긴축(QT)의 이론적 토대를 잭슨홀에서 밝혔습니다.
연준은 현재 9조 달러의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6월부터 시작했는데요. 연준이 들고 있는 국채, 모기지채권을 400억 달러 씩 줄이고 있습니다. 9월부터 매달 950억 달러 어치 채권을 팔아야 합니다.
이런 속도라면 연준은 2024년까지 2조2000억 달러 이상의 채권을 줄이게 됩니다. 최근 나온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QT는 기준 금리를 74bp 인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QT’가 채권수익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2017년 QT 당시에는 연준이 지금처럼 금리를 빠른 속도로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채권시장이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QT 규모도 다릅니다. 지금 연준이 계획하고 있는 QT는 2017년보다 2배 정도 많습니다. 잭슨홀에서 QT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 주의해서 봐야합니다.
# 파월은 매일까, 비둘기일까?
헤지펀드 가르다 캐피탈 파트너스의 CIO 팀 마그누손은 “파월은 매파 진영에 속하기를 원할 것이다. 연준의 긴축이 멈출 때까지 장단기 채권 수익률 역전이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를 뜻합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맥킨타이어는 “금리를 얼마나 높이 인상하느냐도 문제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 높이와 기간에 따라 2023년 이후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결정될테니까요.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헌터는 “연준은 9월에 50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최근 나온 물가와 고용지표는 서로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도 이런 맥락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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